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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의 한줄

박노해 - 경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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경계

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,

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,

미래를 말하며 과거를 묻어버리거나

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 일을 흐르지 말 것

 


최근 본 시 중에 나에게 가장 울림이 있는 시였다. 난 성장 욕구가 굉장히 강한 사람이다. 그래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내가 지금 하는게 미래에 이런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될까 고민하고 하고싶은 것들 중에서도 고르고 골라 어떤걸 하다가도 이게 맞나 또 고민하고, 결국 항상 미래에 대한 시뮬레이션만 돌리고 결국 지쳐버리고 말았다. 그렇게 항상 나에게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만 생각하면 살아왔다.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 나에게 '그냥 해보면 되지'라는 말을 해주셨다. 그렇다. 그냥 해보면 된다. 근데 난 그동안 이 말의 뜻을 알지 못했다. 그냥 해본다는거? 그게 가능한걸까 난 지금도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고민하는데? 근데 어느날 '그냥 해보면 되지'라는 문장의 의미가 조금씩 와닿기 시작했다. 그리고 고민이 시작되기 전에 실행에 옮겼다. 그리고 실패하면 다른 무언가를 또 해나갔다. 오히려 나의 삶을 완벽하게 하기 위한 미래의 고민이 사라지고 나니 현재의 내 삶이 보이기 시작했다. 내가 진정 원하는 것.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것. 이런 마음이 본연의 나인것 같다.

 

'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 일을 흐리지 말 것'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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