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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의 한줄

박노해 - 겨울 사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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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사랑 - 박노해

사랑하는 사람아
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
무엇으로 따듯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
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

 

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
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
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
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

 

눈보라 치는 겨울 밤이 없다면
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
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듯한 방을 고마워하고
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

 

아아 겨울이 온다
추운 겨울이 온다

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

 

 


어느덧 벌써 올해의 끝을 알리는 12월도 반절이나 지나갔다. 제법 무서운 바람도 불기 시작했다. 이 추운 어느날 이 시가 누군가에게 조그만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. 이 시를 추천해주신 그 분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. 

"어떤 눈보라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그의 열정을 오늘도 배워갑니다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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