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노해 (2)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노해 - 경계 경계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, 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, 미래를 말하며 과거를 묻어버리거나 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 일을 흐르지 말 것 최근 본 시 중에 나에게 가장 울림이 있는 시였다. 난 성장 욕구가 굉장히 강한 사람이다. 그래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내가 지금 하는게 미래에 이런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될까 고민하고 하고싶은 것들 중에서도 고르고 골라 어떤걸 하다가도 이게 맞나 또 고민하고, 결국 항상 미래에 대한 시뮬레이션만 돌리고 결국 지쳐버리고 말았다. 그렇게 항상 나에게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만 생각하면 살아왔다.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 나에게 '그냥 해보면 되지'라는 말을 해주셨다. 그렇다. 그냥 해보면 된다. 근데 난 그동안 이 말의 뜻을 알지 못했다. 그냥 해본다는거? 그게 가능한걸.. 박노해 - 겨울 사랑 겨울사랑 - 박노해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듯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 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언 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듯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어느덧 벌써 올해의 끝을 알리는 12월도 반절이나 지나갔다. 제법 무서운 바람도 불기 시작했다. 이 추운 어느날 이 시가 누군가에게 조그만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. 이 시를 추천해주신 그 분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.. 이전 1 다음